[재가복지] 사람사는 맛이 멸치조림에 자작자작 배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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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송파복지센터 조회 367회 작성일 22-11-07 19:35본문
[송파복지센터 재가어르신 지원]
사람사는 맛이 멸치조림에 자작자작 배어있었다.
10월 31일 월요일, 송파구재가복지연합회 단톡방을 통해
농수산식품공사에서 고구마 10Kg 20박스, 볶음용멸치 1.5Kg 30박스를 후원해 주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송파복지센터 할당량은 멸치 2박스, 고구마 2박스.
11월 1일, 김민주 신입 사회복지사가 열심히 운전을 해서 받아왔다.
그날 오후, 언제나 사려 깊은 이종란 선생님이 멋진 제안을 하신다.
"우리 복지센터 회원님들 음식 솜씨가 좋으시니, 반찬을 만들어 주십사 부탁드리면 어떨까요?"
다음 날 마음씨 좋고 솜씨 좋은, 우리 회원님 열 분이 흔쾌히 동참해주셨다.
정보화교실 왕초보C반 수강생
이*순, 임*례, 전*자, 조*원, 한*희, 황*옥 회원님
회원님들은 해오는건 문제가 아닌데
맛있게 잘해야 하는데 그것이 걱정이지~~
겸손의 말씀을 하신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참살림봉사단으로 활동하시는 이*수 회원님
"작은 멸치 한 봉지를 전달하니 이런 일 같지도 않은 거 시키려면 다음부터 나 부르지도 말아요!!"
그 말씀에 얼른 한 봉지를 더 내밀었더니 " 그렇지~" 하며 부지런히 발을 옮기신다.
참살림 봉사단 노*숙 회원님 바쁜 일정 속에 달려와 멸치를 받아가셨다.
카페보리 김월선 어르신
멸치를 받아가며 이런건 충분히 할 수 있어요~
어른들이 드실거니 부드럽게 해오면 되지요.
내일 출근할 때 가지고 오겠다며
기분 좋게 퇴근하셨다.
카페보리 최병희 어르신은
"에고 오늘 가락시장 다녀왔는데 일찍 알았으면 꽈리고추 사 가지고 올걸~
참 오늘 아파트 장이 서는 날이니 거기에서 사면 되겠다~~" 며 멸치를 받아 가지고 총총 사라지셨다.
멸치 2박스가 열 개의 꾸러미로 나누어져 전달되었다.
하루 이틀 지나고, 열 분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멸치 조림이 도착했다.
누구랄 것도 없이 우리 회원님들의 솜씨가 여실히 드러났다.
옛 어르신들이 "음식을 얌전하게 했다" 라는 말이
이런것인가 보다 저절로 알게 되었다.
한 반찬통에는 어릴적 집안 행사에 음식을 하던 엄마의 모습이 생각났다.
실고추를 얹은 멸치조림~
실고추라는 자체를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추억이 되살아 났다.
우리 회원님들의 멸치조림은 마음과 정성이 듬뿍 들어가
받는 어르신들께 기쁨이 두배로 전달되었고
엄마의 마음이 담기고 추억이 담긴 멸치조림!!
함께 좋은일에 기꺼이 동참해 주신 우리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보기에도 맛깔스러운 멸치조림. 치매에 좋다며, 견과류도 듬뿍 넣어오셨다.
고소한 깨가 가득한 멸치조림.
회원님들의 정성이 담긴 멸치조림과 고구마를 들고, 홀로 사시는 어르신 댁을 찾았다.
반찬 솜씨가 너무 좋다며
열흘 동안 반찬 걱정은 없겠다며 기뻐하신다~
이제 치아가 4개밖에 없는 아흔 중반을 넘긴 어르신에게는
드시기 쉽도록 푸욱~~~ 조린 멸치를 가져다 드렸다.
약간은 입맛이 까다로운 어르신이 환하게 웃으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