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방역 이야기] 왕 크니까 왕 좋은, 큰 글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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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 464회 작성일 20-09-01 14:00본문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원하지 않아도
보내줘야 하는 몇 가지 것들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빨이 약해지면, 질긴 음식을 놓아야하고,
소리가 잘 안들리면, 즐겨듣던 라디오,
전화로 수다떨기와 같은 것들을 놓아야하고,
눈이 안 좋아지면,
매일 아침 보던 신문과 멀어집니다.
내가 좋아하던 작가의 책 역시 놓게됩니다.
무료한 시간에 재미있는 소설 한 권 읽는 것이
낙이 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책을 드는 것이 힘들만큼
팔의 힘이 약해지기도 했습니다.
몸은 시간에 따라 달라졌어도,
마음은 여전한 문학청년이신 어르신께서
예전 같이 좋아하시던 책 읽으실 수 있도록
송파복지센터 재능나눔활동가 분들과
담당 선생님께서 큰 글씨 책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읽기 편할 만큼 큰 글자와
들고 볼 수 있을 만큼 가벼운 책이
어르신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시고
만들어 주셨는지를 가늠하게 합니다.
책을 구입해서, 타자를 입력하는 것.
입력된 글자를 종이로 출력하여,
파일에 하나 하나 끼우는 것.
과정 중 어느 것 하나 품이 들지 않는 일이 없었을 것 입니다.
덕분에, 어르신들께서는
자신이 좋아하던 작가의 책을 읽으며
무료한 시간을 달래곤 하십니다.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재능나눔 활동가님과 송파복지센터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