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의 이야기] 따뜻한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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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조회 1,123회 작성일 18-01-29 11:17본문
휴일이 지나고 월요일
차가운 바람이 살갗을 에이는 매우 추운 겨울날.
그러나 눈물이 마음을 촉촉히 적시어 뜨겁게 만들었던 그런날.
그런날...........
지난 수, 목, 금을 더 쉬고 주말이 지나서야 인사를 드리게 된 사회복지사의 손을 꼭잡고
하시는 96세 어르신의 이야기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아무말 말고 저기 내 옷장좀 열어봐봐"
"옷장이요?"
"거기 분홍색 장갑!! 그것좀 꺼내봐봐"
"ㅎㅎㅎ 이건 어르신 지난 화요일 1월 어르신 생신선물로 받으신 거잖아요~^^"
"이제 내거 아니야. 네거야"
"나는 실내에 있으니 장갑 낄 일이 없어. 젊은 사람 손이 따뜻하고 예뻐야지.
내가 너를 주려고 밤새 이름표를 떼고, 날이 밝자마자 아침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하루가, 이틀이 지나도 오지 않아 얼마나 걱정했다고.
그런데 휴가를 갔다는 소리를 듣고,
더 빨리 줬으면 이 장갑을 끼고 더 따뜻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었을 텐데 얼마나 아쉬웠는지 몰라."
"......................................."
"..................................................................."
미싱기로 꼼꼼하게 박아드리는 어르신의 이름표를 아무도구도 없이 밤새 안간힘을 써 뜯으셨을 어르신의 모습.
어르신이 받으신 선물을 다시 선물 해 주려고 하셨던 그 마음.
내가 휴가를 간게 아쉬운 것 보다 더 빨리 주었으면 더 따뜻한 휴가를 보낼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까워하시는
그 말씀..
아무말도 잇지 못했지만 뺨에 흐르는 눈물 한방울.
그런날.....그런날......
퇴근 후 집에 귀가 해 오늘의 이야기를 부모님께 재잘재잘
목소리가 메이는 나의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우리 딸은, 행복하겠다. 사랑받으면서 직장생활 하는 것도 다 복이지.
잘 간직하고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해."
이 말씀 하시는데 꽤나 목이 메이셨던 나의 부모님
어머니, 아버지도 부모님이 생각나신걸까.
여운이 많이 길어 밤에 잠못 이룬 그런날.
96세 어르신의 이야기.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