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 기초반 이성무용경진대회 참여소감-오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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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조회 1,296회 작성일 12-07-17 09:40본문
아는 언니의 권유로 시작한 한국무용 이제 막 석달째 접어든다.
수강 첫날 서투른 스텝으로 첫 발을 내 디디며 설레었던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석달째로 접어 들었고 며칠전에는 송파요양센터에서 봉사 공연도했다.
그리고 오늘은 한국무용 경연대회에도 참가 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드니..
합창단 생활 20년 동안의 내공이 오늘 그 진가를 발휘 했다.
합창단 무대 생활 20년의 노하우로 얻은 세련된 무대 매너 는 한국무용 왕초보인 나에게
큰 힘이 되 주었고 동료 엄마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ㅎㅎㅎ
내 나이 또래의 할머니들이 대부분인 한국무용 반은
매주 월 ,수 일주일에 2회의 연습이 있다.초급반 ,중급반 2개의 반으로 나뉘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난 초급반이다.
여기서 6개월을 배우면 중급반에 등록 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한 건물에서 송파구립요양센터와 함께 운영 되고 있는
송파복지센터는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
송파파인타운이 있는 장지동 주민들의 취미와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과
영어 회화반 , 기타교실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동네 주민들의 가치 있는 삶 추구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복지센터 다.
더구나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의 수강료는 50% 할인 까지 해 주는 착한 가격
고령화사회의 실버복지를 위한 최대의 배려가 아닐 수 없다.
7월 에는 외국어 공부도 도전 해 볼 생각이다
오늘 주인공들
비록 구색 맞게 맞춘 무용복은 아니지만
제각기 준비한 한복을 들고
하남시 문화 예술회관 있는 공연장으로 들어 가기 위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공연 모습은 디카애 담지 못 했으나
모두들 설레는 마음으로 화장도 하고,
동작도 맞추며 함께 했던 모습들을 디카에 담아 보았다.
엄청나게 긴, 반짝 거리는 속 눈섭을 붙이고,
샛 빨간 립스틱도 칠하고, 붉은색 샤도우로 눈두덩이를
칠한 모습들이 웃으워 서로 깔깍 거리고 한참을 웃었다.
도깨비 같다며 서로 보고 웃다가
디카를 들이대자 모두들 언제 그랬냐는듯 환 하게 웃는다.
이러한 대 변신에 식구들도 못 알아 볼것 같다.ㅎㅎㅎㅎ
그 곳 대기실 에서는 다른 분야의 경연에 참가하는 팀들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화장한 모습이 특이 해서 무슨 팀이냐고 했더니 힘팝 댄스 팀이란다.
돌아 오는 버스 안 에서는 모두들 무대에 섰던 흥분이 가시지 않았는지
상기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며 귀신 같이 화장한 얼굴에 붙인 속 눈썹을 서로 떼어 주었다.
큰 돈을 투자 한 것도 아니요 , 큰 돈을 벌러 나온것도 아니고
프로 선수들 처럼 무용 복을 갖춰 입지도 않았고, 관객도 거의 없는 무대 였지만 ,
지난 세월 자식들에게 투자 하며 소진 해버린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다시 충전 시킬 수 있는 뜻 깊은 무대 였다.
오늘 경연에 참가 했던 우리 시니어들은
가슴 속에 품었던 소녓 적 꿈이 실현 되는 바로 그런 날 이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 할 수 있는 그런 날 이었다.
그날 일요일 이었음에도 이른 아침부터 나와 우리를 챙기느라 동분서주 하신 센터 선생님과
화장 시켜 주시랴 ,연습 시켜 주시랴 너무나 수고 하신 한국무용 담당 선생님 감사 합니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복지문화 장소를 마련 해 주신 센터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