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문화프로그램]들이대 동문들과의 연극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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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조회 476회 작성일 17-05-28 17:36본문
시니어연극단 앙코르encore 현장학습
하나로 어우러진 하루~
지난 5월 27일(토) 2017 어르신문화프로그램 시니어연극단 앙코르 Encore 회원들과
함께 동숭동 대학로로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작품명은 '당신만이'
14명의 시니어연극단원들, 오주연 강사,
그리고 담당직원 이미현 복지사. 행복했던 기억을 신우섭 회원의 글로 공유한다.
어젠 참 좋은 시간을 보냈다.
대학로 나들이도 오랜만이었고 들이대 동문들과의 데이트도 좋았다.
집에서 함께 출발한 백정자님의 환한 웃음이
이미 기분 좋은 시간을 예고한 셈이었다.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듯 전동차 안에서의 접선,긴요하게 작동된 손전화,
혜화역에서 아이들처럼 웃고 악수하고 소풍가듯 늘어선 줄,
공통분모가 있으니 쉽게, 그리고 차츰 마음이 열리고 있었다.
"나"만 접어두면 곧장 어우러질 수 있음을...
이윽고 객석의 조잘거림이 멎고 연극이 시작되었을 때
나는 블랙홀에 빨려들 듯 그렇게 빠지고 있었다.
기획력,작품성,연기력 등 흠잡을 것이 거의 없었다.
개인적으로 내 처지를 알고 그런 나를 의식하고 이 연극을 권해 준 것처럼 느꼈다.
휠체어의 변덕이 할매는 영락없는 내 아내.
휠체어를 끌어주는 할배는 영락없는 나.
이런 종류는 반드시 '공감'이 있어야 울림이 있겠지만 특히 내겐 더욱이었다.
발달장애인 보조봉사를 하고 있는 내게
"장애인과의 사랑" 이야긴 특별 팁(?)이 아닐 수 없었다.
그 무대엔 내가 있었고 내 아내가 있었고 내 이용자가 있었으니
한마디로 감동의 한복판이었다.
연극이 끝나고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골스런 식단에 도시스런 우리 님들의 매너.
무르익는 대화. 결국 주인공은 우리들이었다.
젊은이들의 기운을 듬뿍 받아 기분 좋게 돌아오는 길에
나의 핸드폰 실종이 기분을 망치게 하는 역할을 하고 말았다.
잠깐 멘붕이었다가 미현 샘이 건재하여 그나마 다행이었다.
핸드폰을 주어 보관하고 있는 사람과 연락하여 찾게 되었으니
이 또한 감동의 얘깃거리다.
미현 샘이 궁금해 하는 내게 전해 준 말.
"아주 착해 보이는 대학생이었어요."
승차카드가 폰에 있었으니 나갈 수도 없었다.
몽땅 미현 샘이 다 해결해 준 셈이었다.
하루 열가지씩 쓰는 감사일기엔 연극회원님들,
미현샘, 좋은 연극을 권해 주신 오주연쌤이 자리매김했다.
우리도 관객을 감동시킬 저력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하나로 어우러질 수만 있다면...
#송파복지센터 #시니어연극단 앙코르 #당신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