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정유년 새해, 화혜장인의 꽃신을 신고 옛 추억에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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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조회 719회 작성일 17-01-24 11:12본문
정유년 새해, 화혜장인의 꽃신을 신고 옛 추억에 빠져들다
- 30여 화혜작품 전시와 시연, 그리고 고운 꽃신을 신어볼 수 있는 기회 가져
구립송파노인요양센터(센터장 손지영)는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여 지역주민과 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조선시대 전통 신발을 전시하고 제작과정을 시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화혜장이란 전통신발을 짓는 장인을 지칭하며, 발목까지 올라오는 형태로 장화형태의 신을 ‘화’라 하여 이를 짓는 사람을 ‘화장’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고무신 형태로 발목이 없는 형태의 신을 ‘혜‘라 부르며, 이를 짓는 사람을 ’혜장‘이라고 부른다. 화혜장은 이 두가지 신을 모두 짓는 사람을 통칭하여 이른다.
이번 행사는 1월 23일(월)부터 24일(화)까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6호 화혜장 황해봉 장인이 직접 우리 전통 신발인 화혜(靴鞋)를 만드는 과정을 시연하며 지역주민들에게 우리 전통의 소중함을 알리고 옛 추억을 선물하고자 마련되었다.
구립송파노인요양센터 1층 로비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 전시된 작품은 고종황제가 신었던 화혜(靴鞋)를 복원한 ‘청석’을 비롯하여 십장생 수혜, 목단 수혜, 당혜 등 30여 작품이다. 한 시간 가량의 화혜 시연을 통해 우리 전통이 담긴 신을 제작하는 모습을 통해 전통을 지켜나가는 것의 소중함과 고귀함을 느껴볼 수 있었다.
화혜장 황해봉 장인은 “우리 전통신발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 고무신이나 짚신이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조상들이 일상적으로 신던 신발은 가죽으로 만든 화혜(靴鞋) 라며 장인들이 한땀한땀 정성을 담았던 우리의 전통이 점점 사라져가는 것에 대해 아쉽다.”는 소감을 밝혔다.
화혜전시를 둘러본 지역주민들은 감탄을 금치 못하며 한결 같이 너무 예쁘고 절로 고개가 숙연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직접 꽃신을 신어본 김영자(89세)님 “꽃신을 신어보니 나 어릴 적 시집갈 때 생각이 나요. 이렇게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구립송파노인요양센터는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송파구청으로부터 위탁운영하는 노인복지전문기관으로 불광사・불광법회(회주 지홍스님)에서 운영지원하고 있으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돌봄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혜장 황해봉>
한국 전통의 가죽신을 만드는 장인 또는 전문 기술자로서, 중요무형문화재 제116호이다. 1세대 중요무형문화재인 황한갑의 손자로서 5대째 가업을 이어받고 있다. 1999년 전승공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